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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 예술을 통한 인성교육을 위해
등록일 2015-08-20
문화적 인프라 활용하고  문화공간의 벨트화 필요 
자연 바탕 둔 놀이환경과 전문가 양성도 선결과제
대구 20개 박물관 나서야



7월부터 시행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은 급변하고 있는 사회교육정책의 긴장감을 보여준다. 예부터 동양 예술의 목적은 군자의 도덕적 품성 함양에 두고 있어 예술 활동과 교육의 근간이 사람됨에 그 목적을 두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인성교육을 법을 통해 진흥해야 하는 사회적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결국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감성적 인간, 스스로 자신의 꿈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새로 만들어주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자유학기제와 같은 제도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에 따르는 사회교육환경 조성이나 교육전문가 양성에 대한 시민적 담론이나 대안이 없었다. 그래서 전문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관련된 인증제 시행 등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현재 시설과 자료가 있는 문화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야 한다. 대구에는 20여개의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박물관은 이미 전시 중심에서 교육 중심의 공간으로 이동해가고 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하워드 가드너는 “건강한 사회란 전통의 가치를 재생해 후세에 잘 전달하는 사회”라고 역설하고 있다. 건강한 인성교육의 장을 한국의 전통에서 찾아야 한다. 전통은 한국적 DNA를 가지고 있어서 강한 공감능력과 사회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둘째, 미래교육의 방향이 놀이학습의 경향으로 변하는데 맞는 사회환경 조성이다. 놀이학습은 교육과 오락을 합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를 이르는 말이다. 인성교육과 감성교육을 위해서는 자연에 바탕을 둔 놀이환경이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공원을 조성함에 있어 이런 교육환경에 맞게 조성할 필요가 있다. 공원안에 특성화된 전략을 구상해 윷놀이 공원, 책과 함께하는 리딩존 등을 조성해 다양한 인성교육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나아가 인근의 농어촌과도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감성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성교육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 교육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계획은 있지만 예산은 부족한 학교의 현실을 각 지자체에서 슬기롭게 지원하고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과제는 인적자원의 확보다. 여기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상상력과 창의력 활용해야 한다. 시민들의 문화의식이 높을 뿐 아니라 이미 일정한 문화적 전문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인성교육과 관련한 교육방법론과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의 품질을 담보해야 한다. 전문인력 양성에도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 경력인정기관인 박물관에서 실무연수를 통해 국가에서 공인하는 3급 학예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대한 지원을 하면 교육콘텐츠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인성 교육의 효과를 단기간에 측량할 수 없는 것처럼 전통문화 교육 전문가 양성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공간의 집중과 확산이 필요하다. 새롭게 조성되는 미술관, 박물관은 단독으로 조성되는 것보다는 이를 중심으로 문화벨트로 엮어 함께 조성돼야 한다. 전남 강진군의 경우 사당리 청자촌에 사업비 63억원을 들여 5월에 한국민화 뮤지엄을 개관했다. 청자박물관 한 개 관이 있을 때보다 현격하게 많은 관람객이 찾아왔다.

간송미술관과 같은 문화공간을 유치할 때 그 부지의 조성과 형성에 있어 다양한 문화시설과 연계하고 작은 규모의 사립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을 문화벨트로 엮어 조성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이 수월해지며, 풍부한 문화 인프라 조성은 관광객유치에 효과적이다. 박물관들은 인성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 사회교육에 기여해야 하며 이를 소비자와 연계하고 효과적인 운영체제 등에 대한 제도적인 고민은 함께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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