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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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놓은 듯 아름답다고요? 여기가 바로 거긴 걸요”

자수전문 ‘박물관 수(繡)’ 개관

 

 

 

▲자수를 전문으로 전시하는 ‘박물관 수’가 11일 개관한다. 개관 기념전 ‘오복을 부르는 꽃`수전’이 4월 15일까지 열린다. 사진 위는 이경숙 박물관 수 관장.

 

자수 전문박물관인 ‘박물관 수’(繡`대구 수성구 범어2동)가 11일 개관한다.

자수전문박물관은 이경숙 동재민화연구소장이 10년 동안 모은 자수 1천여 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주택가에 있는 레스토랑을 개조해 만들었다. 230㎡(70여 평) 규모로, 자수만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대구경북에서 처음이다.

자수는 예로부터 여인네들의 필수 덕목이었다. 베갯잇, 이불, 옷 등 생활 용품 곳곳에 여인들은 수를 놓아 치장했다. 주로 궁중에서 화려하게 수를 놓은 궁수(宮繡)가 주목을 받아왔지만 이 관장은 민가에서 사용되던 민수(民繡)를 주로 수집했다. 그 옛날 누군가의 머리맡을 지켜줬던 그 수들은 오늘날 박물관에서 또 다른 미감을 선물해준다.

이 박물관 수 관장은 개관 기념전으로 ‘오복(五福)을 부르는 꽃`수전’을 4월 15일까지 연다. 수복, 장수를 의미하는 꽃들이 수놓인 베개 200여 점과  복주머니 2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새끼 7마리와 함께 노니는 부부 봉황을 수놓은 모란 구봉문 자수베갯모를 비롯해 장미꽃, 도화꽃, 연화문, 패랭이꽃 등을 수놓은 자수베갯모를 전시한다.

자수는 문양마다 의미를 갖고 있다. 포도와 딸기는 자식을 기원하는 문양이고 모란은 부귀, 나비는 여성의 자유, 패랭이는 효도, 국화는 군자를 상징한다. 도라지꽃은 경사로운 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자식의 방에 놓아두었다. 이색적인 문자문도 눈에 띈다. 수복강령, 부귀, 일심(一心), 충성 등이 새겨진 베개도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베개 자수들은 관람객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60, 70대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하는 한편 젊은층에게는 옛 사람들의 은밀한 꿈을 엿보는 즐거움을 준다. 베개를 베고 희로애락을 겪었던 부부의 꿈자리를 짐작해볼 수 있다.

이 관장은 “한국의 자수와 민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올곧게 정립하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문화로 체계화할 계획”이라면서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민간 자수를 액자에 넣고 조명을 비추면 미술 작품 못지 않게 아름답다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 수는 생활자수반, 생활 민화반, 전통민화 연구반을 모집해 교육도 병행한다. 그리고 자수 및 민화와 관련한 어린이 체험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3천원, 어린이 1천500원. 053)744-5500. 

 

매일신문 2011.02.08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