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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구일보] 새정부는 각종 의견 수렴후 교육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2017.06.04
작성자 museum2017
작성일자 2017-08-10

새로운 대통령이 내 놓은 교육개혁 정책에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과연 성공할 수 있는 정책인지 아닌지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함께 있어서다.



그동안 교육정책들은 지속성과 일관성 부족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진통을 겪었다.

그 사이 아이들은 경쟁에 지치고, 어른들은 새로운 정책을 쫓아 나침반을 들고 길을 찾듯 행로를 변경하느라 바빴다.



예로 박물관의 봉사활동 이야기다.

호젓하던 박물관의 산자락도 잠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로 부산해졌다.



오후 2시의 뜨거운 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러 먼 길을 걸어온 학생들이 대견하고 예쁘게 보여서 시원한 물을 준비하는 사이에 벌써 “선생님 몇 시에 마쳐 줄 수 있어요” 하고 묻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직 인사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봉사시간이 정해져 있고 인증기관에서 확인을 해주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받은 그 질문 속에는 봉사는 없고 형식만 남아 있는 듯해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다독이며 한 잔의 시원한 물에 숨을 돌린 학생들에게 박물관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떤 유물이 있는지 설명해준다.

비록 봉사활동이라는 이유로 박물관을 찾아왔지만 잠시라도 한국자수의 아름다움을 흘깃 훔쳐보고 기억해 주기를 바래서다.

또 그 형식을 통해서라도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간절해서다.



형식이 형식으로 남지 않고 진정한 봉사의 본질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교사와 기관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보내는 학교에서는 어떤 곳에 가는지, 그곳은 어떤 곳인지 미리 그 기관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기관에서는 학생들에게 봉사를 통한 배움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교사와 기관의 보이지 않는 수고로움 끝에 학생들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다.

가끔은 한쪽의 사과, 한 알의 방울토마토로도 행복해 하며 웃음을 쏟아내는 학생들을 보면서 함께 행복하다.



하지만 그 환한 미소와 쏟아지는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기관의 선생님들이나 봉사자들의 바쁜 손길이 있어야 하고, 그 시간과 공간을 내어 기다려 주는 수고를 해야 한다.



콩나물에 물을 주듯 그 순간들이 모여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결국 형식을 완성하는 것은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이다.



새 정부의 어떤 정책이든 그것의 실효성을 충분히 논의하고 진행되려면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와야 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충분히 수렴된 후에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부모가 그리고 교사가 지옥 같은 교육의 틀에 갇혀 삶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일이 끝없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엔 K,롤링은 해리포터에서 죽음의 신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교수는 그 방법으로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라고 말한다.

계속 해리포터가 실패하자 더 강력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기를 교수는 주문하고 결국 성공에 이른다.



그 스토리에서 어떤 강력한 기억을 떠올렸는지를 묻자 해리포터는 처음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기억을 떠올렸고, 나중에는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자신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결국 사랑이야 말로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글이었다.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어른의 책임이 교육정책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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